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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과 코와 입

      2025.01.17 by miss s#.♁

    • 2인 다큐를 또 만들겠다고

      2024.10.26 by miss s#.♀

    • 안 고분고분.

      2024.09.12 by miss s#.♁

    • 블랙

      2024.09.06 by miss s#.♁

    • 기록할 만한 자의 기록될 만한 신세 한탄

      2024.08.30 by miss s#.♁

    • 초거인들

      2024.08.29 by miss s#.♁

    • 노땡큐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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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에 욕 남기는 게 싫지만 오늘은 적고 싶은 마음

      2024.08.26 by miss s#.♀

    • 닥치게 만드는 힘.

      2024.08.26 by miss s#.♁

    • 우리 동네 24시간 카페

      2024.08.25 by miss s#.♁

    눈과 코와 입

    불쾌하다는 식으로 너의 눈코입은 나를 향하고나의 눈코입은 허공 속 햇빛 한 줌을 찾다가땅바닥 위의 모래알을 휘젓다가 저기 저렇게 떠 있는초승달과 대립해보다가 비로소 불가피하게  너의 눈코입과 마주한다많은 양의 내실있는 대화는 필요가 없고 그래서?그리고?그런데?불필요한 접속사들의 공방에 진이 빠진 채 휴전국 병사의 숙소로 돌아가는 길, 상스러운 몸놀림과 성스러운 마음가짐으로 모래알 한톨에 발길질을 가하면그것은 날아오르며 점점 성장하여 신종 보름달이 되어 천공에 박혀 버렸다 쏟아지는 달빛 폭포, 너와 나의 눈코입은, 나와 너의 입코눈으로 재조직 되어 있었다우리 다시는 만나선 안 되겠다

    시 2025. 1. 17. 11:24

    2인 다큐를 또 만들겠다고

    ‘일광유년’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이 책을 쓸 때 옌렌커는 몸이 매우 안 좋은 상태였다고 한다.그래서 특수 제작된 책상에 엎드려 누워서, 팔은 수평으로 쭉 뻗은 상태로 글을 썼다고 한다.무려 4년이나. 4년.여기서 숫자 4는 그냥 4가 아니다.진짜 지독히도, 끔찍이도 긴 4다.우리가 영화를 만들겠다고, 시트콤을 만들겠다고, 드라마 대본을 쓰겠다고,세상에서 가장 작은 영화관을 만들겠다고 등등을 끊임없이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실패해 온 게 5년쯤 됐다.그 시간이 언제 다 지나갔나 싶지만, 한편으론 어떻게 지나온 건가 싶을 정도로 아득히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그때, 5년 전에 내가 제대로 앉아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몸이 아팠다면 어떻게 됐을까?물론 아파봐야 안다. 실제 일어나 봐야 저절로 알게 되는 디테일이 ..

    시퀀스 오브 레코드 2024. 10. 26. 19:54

    안 고분고분.

    아무리 봐도 만만하고, 가진 것도 없고, 그다지 특출난 것도 없어 보이는 놈이니 고분고분한 맛을 내게 기대했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노예근성이라든가 혹은 그와 유사한 그 어떠한 것도 있지가 않다. 나는 주인으로 산다. 망가지더라도 나의 주도 하에 망가지고, 절대 그 누구의 명령을 받지 않는다. 아무도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단 말이다. 심지어는 귀중한 조언일지라도 안 듣기로 결심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파탄나더라도 안 듣는다.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원하든 간에, 나는 그들의 요구에 응할 이유가 전연 없고, 나는 오로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또는 고난의 최소화를 위해 산단 말이다. 나는 나의 시간을 나를 위해 쓴다. 희생이라든가 헌신이라는 역겨운 단어를 동원해나의 시간을 억지로 누군가를 위..

    시퀀스 오브 레코드 2024. 9. 12. 23:00

    블랙

    사람들 눈물에서 달콤한 냄새를 찾고, 그들 우울과 탄식에는 팡파레를 울리면서 불행하다는 하소연에 내심 내적 위로를 촉진시키는인간형 오물. 당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죽어가고 있는지 인터뷰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구역질이 나서 잠정적 블랙이 된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인지, 사랑은 사람을 왜 시시때때로 사람 이하의 것으로 강등시키는 것인지, 노트에 썼다가 지웠다가 하다가, 사람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고 허약한 어조로라도 노트에 썼다가, 그냥 노트를 아예 불살라버리고,그것마저도 유서 깊은 악습관이 되는 건 두려워서딴청 부리는 척, 침묵하는 요령을 습득한 지 오래. 아무리 깨끗한 것도 정화조에 들어가면 구정물이 된다. 숨을 곳이 없으면 염치도 수치심도 사치품이 되는 것인지 항구적인 블랙이 물들..

    시 2024. 9. 6. 16:33

    기록할 만한 자의 기록될 만한 신세 한탄

    내가 살아있다는 게 기록될 만한 슬픔이었음 한다.  인간은 상상이고 상상은 고통이고 고통을 함께하는 사람들끼리는 행복한 거다, 라고 말했던 모 작가는 말년에 사람들끼리는 행복해지질 못 하고 신에게 자신을 바쳤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이거는 참으로 안 좋은 사태의 시작이란 걸 직감하고는 울음부터 터뜨리고, 결혼식은 1시간이면 끝나는데 장례식은 3일에 걸쳐 치러진다.  무덤은 작을 수록 급격한 속도로 잊혀지고, 거대하면 그 대가를 치르며 도굴 당한다. 적당한 죽음이란 게 있긴 있을 텐데, 그걸 누가 규명해줄 것인가. 내가 태어나기 전, 나라는 구체적 인간이 태어날 것을 상상한 자는 없다. 내가 아니라 나 아닌 구체적 인간이 태어났어도 충분히 그 순간만은,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갈 수가 없었..

    시 2024. 8. 30. 07:11

    초거인들

    대로에 나서면 거인들이 나를 내려다 본다. 그것도 줄기차게 끊이지 않은 행렬들로 구성돼 있고, 주눅 들지 않고 그러려니 하고 싶지만, 저 거인들에겐 저마다 소유주가 있을 것이며 그들이야말로 거인을 쥐락펴락 하는 초거인들 아니란 말이냐. 내 몸 하나 눕힐 1평 없어서 온갖 데 빌붙어야 했던 날들. 같잖다고 손가락질 당하던, 성난 자존심과 선량한 열등감의 융합체. 초거인들이 거인들을 어루만질 때 나는 마음에 땅굴을 파고 그 안에서 다이너마이트를 껴안고 있었다. 미동일지라도 아픈 파급과 연쇄를 원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의 허리는 굽어만 갔다. 초거인들이 거기서 여기로 행진을 시작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소년이 되었다가 곱추로 살며 거인밥으로서 죽는다는 껄끄러운 시나리오에도 end는 불가피하다.

    시 2024. 8. 29. 02:26

    노땡큐맨

    야, 오늘 와줘서 땡큐. 잘 먹었다. 좋게 봐주셔서, 그리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이런 나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진 게 없는데 하고 싶은 게 많아지면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고질병처럼 품어야 한다. 빚진 게 아님에도 늘 부채의식에 시달리며 늘어나는 이자를 감안하며 고개 숙여야 한다. 짓기 싫은 착한 표정과 내기 싫은 해맑은 웃음 소리를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   근데 아무리 복기해봐도 당신들도 그럴 만 하니까 내게 그렇게 한 것 뿐인데,왜 나만 고마워 해야 하는 거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 그간의 자신의 선의와 선행에 내가 침이라도 뱉은 것처럼 이빨을 드러낸다. 나는 무표정이 편하다. 친구와 동료와 가족은 언제든 적보다 나를 더 초토화시킬 수 있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내내 곱씹었는데..

    시퀀스 오브 레코드 2024. 8. 28. 08:41

    일기에 욕 남기는 게 싫지만 오늘은 적고 싶은 마음

    작년 2월에, 나는 돌부처가 있는 작은 법당에 엎드려 울고 있었다.엉엉 운 건 아니고, 그냥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자니 눈물이 수도관 누수처럼 좀 새어나온 정도.아직 발이 시릴 정도로 추운 때였는데, 절을 자주 갔었다.그때마다 나는 납작하게 엎드려서,용서하게 해달라고 빌고 빌고 빌었다.무엇 때문에, 왜 용서를 하기 위해 내가 이토록 마음이 찢어져야 하나.그 억울함은 분노로 돌아왔다.나중에는, 나에게 폐를 끼친 그 행위들보다도, 용서하고 싶어서 쩔쩔매야 하는 그 상황에 더 화가 났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용서했다. 완전히 용서했다고 할 수 있겠다.나의 무응답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구하고 또 구했기 때문에그토록 원했던 용서를 드디어 할 수 있었다.돌아보면 용서를 운운할 정도로 큰 일이었나 ..

    시퀀스 오브 레코드 2024. 8. 26. 03:47

    닥치게 만드는 힘.

    말하기 싫은데 말해야 할 때, 그러니까 어떠한 의무에 의해 입구멍을 열고 혓바닥을 움직이면서 목청에서 음파 에너지를 생성시켜야 할 때, 나는 지금 내가 이러고 있다는 걸 다이렉트하게는 표시내지 못 히고, 차라리 싱글싱글 웃는 표정을 짓는다. 의식적인 건 아니다. 나 개인의 오래된 악습이겠다. 나는 그냥 그렇게 된다.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는 말하기 싫은 건데 행여 오해하게 만들긴 싫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 물론 네가 싫어서일 수도 있다. 나는 여하간 말하는 게 힘들다. 조잘조잘 수 십 분 넘게 말하고 나면, 며칠 간 방전이 된다. 그래도 엄연히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교류라는 걸 아예 안 하고 살 순 없기에 종종 만나서 듣고, 말하고, 듣고, 말한다. 그게 힘들다. 말 대신 차라리 글로..

    시퀀스 오브 레코드 2024. 8. 26. 02:10

    우리 동네 24시간 카페

    제목을 쓰고는 짐짓, 아...? 싶었다. 우리 동네라고? 여기가 이제 우리 동네, 라고 나는 생각하는구나. 여기는 용인 죽전역 24시간 카페다. 에이바우트 커피. 죽전동엔 살지도 않으면서, 잘도 우리 동네 24시간 카페, 라고 제목에 적었겠다.  끙. 나의 뿌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다. 거기서 태어나 30년 남짓을 살았다.그곳의 무지에 기반한 야만성과 무자비한 셀프메이드에 대한 집착과그토록 지리멸렬한데도 도무지 저주는 할 수 없는 애증의 감정이 나의 근간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방금 과언이 아니다, 라고 썼는데 사실 과언이 아니다, 라는 구태의연한 표현은 내가 좋아하지를 않는다. 그러니 이렇게 일단 고쳐보는 것이다. 짧게. 면목동의 그것이 나의 근간을 이룬다. 우리 동네, 그것은 내게 면목동이..

    시퀀스 오브 레코드 2024. 8. 2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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